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일(한국시간) 스포츠넷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5일 마이너리그 싱글A 또는 플로리다 콤플렉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수술 이후 첫 실전 등판이라는 사실에 시선이 쏠린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전완근 염증과 팔꿈치 염좌상 소견을 받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수술 이후 착실히 재활 단계를 밟았다. 지난해 12월 1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시작하는 등 빠르게 기초 재활과정을 마쳤고, 최근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팀 훈련장에서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하며 회복을 알렸다. 또 TSN의 스콧 미첼 기자에 따르면, 최근 몸무게를 30파운드(약 13.6㎏)나 줄이며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현진이 5일 실전 등판에 나서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등판(4이닝 3실점 2자책점) 이후 397일 만에 처음 실전 마운드를 밟게 된다. 별다른 문제없이 첫 실전 등판을 마치면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 무대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뒤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복귀할 전망이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통산 175경기(174선발)에 등판해 75승4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27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6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ERA 5.67의 성적을 올린 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류현진이 이번 복귀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55억 원)에 계약했다. 올해 말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 중반에나 복귀가 가능한 만큼 남은 기간 인상적 활약을 보여줘야만,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토론토로서도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가 절실하다. 케빈 가우스먼(7승4패·ERA 3.01), 호세 베리오스(8승6패·3.74), 기쿠치 유세이(7승3패·ERA 4.08), 크리스 배싯(8승5패·4.06) 등 4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규정이닝을 채우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알렉 마노아(1승7패·6.36)가 부진한 까닭에 하루빨리 대체자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