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계획 확정…일일 1만t 오·폐수 처리

입력 2023-07-02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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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용인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용인시

한강유역환경청 최종 승인…국비 186억 원 지원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핵심 기반 시설인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설 조성에 필요한 국비 186억 원을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원삼면 죽능리 산15번지 일원 3만2600㎡에 하루평균 1만t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협력화 단지, 가스공급설비 단지 등 공공폐수 처리 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게 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자체 시설을 통해 별도 처리할 예정이다.

오·폐수는 전처리 과정을 통해 큰 부유물을 먼저 제거한 뒤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되며 1~3차의 생물학적 고도 처리 공정을 통해 법적 수질 기준인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0ppm 이하, TOC(총유기탄소) 15ppm 이하보다 한층 강화된 BOD 5ppm(연평균 3ppm, TOC 5ppm 이하로 처리해 원삼면 한천~안성천~서해로 방류할 계획이다.

고시된 기본계획에 따라 공사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5000t/일) 공사는 오는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는 오·폐수 처리 시설을 모두 지하화하고 상부는 지역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체육시설, 공원 등의 주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660억 원 가운데 상부에 조성하는 주민편의시설과 시설 지하화 비용을 제외한 시설 조성비 186억 원은 국비에서 지원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원삼 반도체클러스터는 오는 2027년 상반기 첫 팹(Fab) 가동에 필요한 모든 핵심 기반 시설을 적기에 갖출 수 있게 됐다”며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 개사가 입주할 원삼의 반도체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 일반산업단지㈜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 50여 개의 반도체 기업들이 입주하기로 계획돼 있는 사업이다. 2027년 상반기 첫 번째 팹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지난 25일 기준 3.2%로 당초 계획한 공정률 15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용인|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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