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은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기록을 하나 달성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빼앗아 개인통산 2318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그는 양준혁(MBC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부문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현역선수들 중에선 단연 1위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꾸준히 시즌 3할 타율을 마크하는 만큼, 앞으로도 통산 안타를 훨씬 더 많이 쌓아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그의 다음 목표는 최다안타 1위 타이틀이다.
현재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는 박용택(KBSN스포츠 해설위원)이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용택은 무려 2504안타를 뽑았다. KBO리그에선 유일하게 2500안타 고지까지 밟은 선수로 남아있다.
손아섭은 2016시즌 이후 매 시즌 150안타 이상을 터트려왔다.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64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이 2025시즌까지인 만큼, 큰 부상만 없다면 능히 박용택의 1위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C 손아섭.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또다시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란 점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4일까지 69경기에서 타율 0.319(279타수 89안타), 1홈런, 41타점, 40득점이다. 지난해 0.277로 잠시 자신의 평균을 밑도는 타율을 찍었지만, 올해는 보란 듯이 다시 3할 타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타율에서도 0.321로 이정후(0.339·키움)~장효조(0.330)~박건우(0.324·NC)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표본의 차이인데, 손아섭은 상위 3명보다 훨씬 더 많은 1903경기를 소화하면서도 3할을 훌쩍 뛰어넘는 통산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손아섭은 올 시즌 전체로 171안타를 치면 우선 2400안타 고지부터 점령할 수 있다. 박용택의 2504안타에 당장 2024시즌에도 얼마든지 도전해볼 수 있는 흐름이다. 2007시즌부터 큰 기복 없이 15년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강점을 입증해온 손아섭이다. 꾸준함이란 무기를 앞세워 온전히 자신만의 힘으로 전설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