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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이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한 데는 두산, KT 위즈, 한화 이글스의 반등이 크게 작용했다. KT는 6월 1일 이후 21승12패, 승률 0.636을 마크하며 중위권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기간 승률 1위가 KT다. 두산도 같은 기간 33경기를 치러 19승14패(승률 0.576)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17승1무13패(승률 0.567)로 환골탈태한 경기력을 뽐내며 최하위를 벗어나 중위권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3팀 모두 시즌 초반과 달리 투타의 밸런스가 한결 향상되면서 승수를 많이 챙겼다. 후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는 팀들도 있다. 6위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투수 2명을 한꺼번에 교체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으로 지목됐던 안방을 보강했다.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5위 롯데 자이언츠도 이미 외국인타자 교체를 결정한 데 이어 외국인투수 교체까지 검토하는 등 6월까지의 기세등등했던 흐름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7연패를 당하면서 9위까지 내려앉은 키움 히어로즈 역시 전격적으로 외국인타자를 교체했다. 또 선발로테이션을 재정비해 불펜을 강화하는 등 전력 재조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위 두산부터 9위 키움까지 격차는 7경기다. 그 사이에 7개 팀이 자리하고 있다. 후반기에 적지 않은 경기들이 남은 만큼 어느 팀에나 가을야구의 기회는 열려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