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복귀 무산됐지만…, 아시아선수권서 명예회복 노리는 남자배구

입력 2023-07-19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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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아시아배구연맹 SNS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남자배구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1차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벌어진 AVC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77위 바레인에 셧아웃 패배를 당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복귀가 무산됐다. 조별리그에서 태국~사우디아라비아, 12강전에서 몽골을 차례로 꺾고 부전승으로 4강에 오른 뒤 최종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AVC 챌린지컵에서 우승해야 2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질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내년 VNL에 출전하려면 FIVB 챌린저컵에서도 우승이 필요했지만, 일찌감치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한 달 뒤면 또 다른 국제대회가 열린다. 대표팀은 8월 19일부터 이란 우르미아에서 시작되는 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18일 이 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 14명을 발표한 뒤 해당 선수들을 이날 밤 진천선수촌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19일부터 훈련에 돌입해 약 4주간 담금질을 한 뒤 이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 기존 AVC 챌린지컵 대표팀 명단에서 세터 김명관(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센터) 조재영(대한항공), 박준혁, 리베로 오재성(이상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경민 대신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상 KB손해보험), 전광인(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김규민(대한항공), 리베로 이상욱(삼성화재) 등 5명을 새로 발탁했다.

당초 세대교체를 꾀한 대표팀에 전광인, 김규민 등 베테랑들이 지닌 경험이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관심을 모은다. 대표팀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과 더불어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상 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등 젊은 날개 자원을 다수 발탁했는데, 여기에 공수 양면에 능한 전광인의 합류로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미들블로커 진용에선 김규민이 AVC 챌린지컵 베스트 7에 든 김민재(대한항공)를 도울 수 있다.

남자대표팀으로선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여자대표팀도 VNL에서 2년 연속 승점 없이 12전패에 그친 가운데, 남자대표팀은 2018년을 끝으로 VNL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아울러 9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도 예정돼 있다.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부터 기세를 잇는 것이 중요하다. F조에 속한 대표팀은 8월 19일 방글라데시를 상대한 뒤 21일 파키스탄과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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