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향한 천위페이-타이쯔잉-허빙자오의 평가…“더 많은 것을 보여줄 나이야”

입력 2023-07-19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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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은 ‘괄목상대’라는 생각이 드는 라이벌이다.”

‘셔틀콕 아이돌’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을 향해 라이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유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그 나잇대 선수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침착함이 가장 큰 무기라고 칭찬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1위), 천위페이(25·중국·3위), 타이쯔잉(29·대만·4위) 등과 함께 세계배드민턴 여자단식의 ‘톱4’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5위 허빙자오(26·중국)가 호시탐탐 이들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수상이력도 쟁쟁하다. 여자단식에 한해 야마구치는 2021년 도쿄~2022년 우엘바(스페인)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뤘고, 천위페이는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타이쯔잉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허빙자오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개를 갖고 있다. 기량도 대동소이해 이들간 맞대결에선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패를 가른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천위페이, 타이쯔잉, 허빙자오는 이 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이들은 19일 2023 코리아오픈이 열린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안세영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나이라 볼 때마다 실력이 늘었다. 기술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안정감이 눈에 띈다”고 안세영을 치켜세웠다.

칭찬의 배경은 그동안 치열했던 승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4승10패, 타이쯔잉과 6승2패, 허빙자오와 4승4패다. 천위페이와 허빙자오에게는 첫 만남부터 각각 7연패와 4연패를 당했지만, 최근 천적관계를 청산하고 있다.

허빙자오는 안세영의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안세영에게 4연승을 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눈에 보일 정도로 안정감이 늘었다”며 “나로선 톱4를 넘어야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천위페이도 “안정감이 높은 안세영은 여전히 성장 가능한 나이다. 내게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타이쯔잉의 평가도 흥미로웠다. 5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에게 에너지드링크와 간식을 건네며 친분을 과시했던 그다. 타이쯔잉은 “나와 달리 안세영은 인상적인 집중력과 수비력을 갖췄다. 최대 장점인 ‘어린 나이’까지 갖췄다”고 칭찬했다.

여수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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