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7)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예선 2승1패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4강 티켓을 확보, 대회 2연패 및 6번째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은 1승2패, 조 3위에 머물러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공격 트리오의 화력쇼가 인상적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20득점(공격성공률 63.33%)을 폭발시킨 가운데 유서연과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이 각각 11득점,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최근에야 팀에 합류한 ‘불변의 에이스’ 김연경을 전력에서 제외시킨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여기에 블로킹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GS칼텍스가 10개의 가로막기를 성공한 동안 흥국생명은 고작 2개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강소휘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과감한 오픈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띄웠고 20-16으로 상대가 추격한 시점에 박현주의 퀵오픈을 정확한 블로킹으로 막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이어진 2세트는 흥국생명이 스스로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15-16까지 따라갔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이주아의 서브 범실로 흐름이 꺾였다.
두 팀은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함을 유지했다. 김미연의 오픈 공격으로 흥국생명이 10-11까지 따라왔다. 이 때 GS칼텍스는 강소휘가 다시 등장했다. 2개의 오픈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격차를 벌렸다. 여유를 찾은 GS칼텍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