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플립5’와 ‘폴드5’의 사전 개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Z5’ 폴더블폰 국내 사전판매 역대 최고 기록
애플, 내달 아이폰 신제품 공개로 반격 예정
세계 1, 2위의 스마트폰 제조기업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Z’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동통신사는 8일부터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14’ 마케팅을 강화하며 견제에 나서는 한편, 이르면 내달 12일 아이폰 신제품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다.애플, 내달 아이폰 신제품 공개로 반격 예정
삼성전자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한 ‘갤럭시Z플립5’와 ‘폴드5’ 국내 사전 판매가 최종 102만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플립4’와 ‘폴드4’의 일주일 간 97만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이다. 무엇보다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109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플립5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플립5와 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 비중이 약 7대 3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6대 4 수준이다. 크기가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와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 기능이 플립5의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플립5와 폴드5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을 폴더블로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새 갤럭시Z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하는 등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전면에 내세워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신제품도 내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15’를 내달 12일이나 13일 공개하고, 22일부터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