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연출 남성우, 극본 서정은, 기획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빅오션이엔엠) 5회에서는 목솔희(김소현 분)로 인해 각성한 김도하(황민현 분)의 변화가 그려졌다.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 무엇도 알 수 없다는 목솔희의 일침은 트라우마로 움츠러든 김도하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람들 앞에서 정체를 밝히고 당당히 마스크를 벗은 김도하. 세상 밖으로 한 발 나와 목솔희에게 건넨 첫 미소는 설렘을 자아냈다.
또 김도하의 변화와 함께 시청률도 상승했다.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5%로 자체 최고를 경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가구 시청률은 평균 3.0% 최고 3.7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목솔희는 김도하를 또 한 번 구원했다. 샤온(이시우 분)과의 만남 이후 김도하는 열병에 시달렸다. 아픈 김도하를 혼자 둘 수 없었던 목솔희는 약을 챙겨 그의 집으로 향했다.
무슨 악몽에 시달리는지 목솔희의 손을 잡고 “미안해”라고 말하는 김도하의 모습은 안쓰러웠다. 가지 말라는 듯 꽉 잡은 손을 뿌리칠 수 없었던 목솔희는 어쩌다 팔까지 내어주고 잠들어 버렸다.
뜻하지 않게 함께 아침을 맞이한 목솔희와 김도하. 하지만 하룻밤 사이 김도하는 달라져 있었다. 걱정하는 목솔희에게 이제 신경 쓰지 말라며,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생각하라며 차갑게 선을 그었다.
갑작스러운 그의 변화에 목솔희는 서운함을 느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했다. 김도하는 목솔희를 만나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잔뜩 예민해진 그는 조득찬(윤지온 분)의 연락까지 피하며 몸을 숨겼다. 목솔희 역시 불이 꺼진 옆집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런 김도하에게 결정적 위기가 찾아왔다. 누군가가 ‘천재 작곡가’ 김도하를 사칭해 J엔터테인먼트 작곡가들이 ‘고스트라이터’를 쓰고 있다고 양심 고백한 것. 김도하를 알 길 없는 사람들은 그가 진짜 김도하라고 믿었다. 하지만 목솔희는 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었고, 진짜 김도하가 나서야만 해결될 문제였다.
목솔희는 김도하를 찾아 오아시스로 향했다. 목솔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김도하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며 그의 반응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안 믿으면 어쩔 수 없다”라는 냉담한 반응은 목솔희를 울컥하게 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그의 태도가 속상해 그간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낸 목솔희.
김도하 역시 처음으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목솔희는 “당연히 모르지! 말을 안 해주는데 뭘 어떻게 알아요!?”라고 일침했다. 그리고 “그때 했던 결심 또 하면 되잖아요”라는 마지막 한 마디는 김도하의 마음을 흔들었다.
목솔희의 진심은 김도하를 변화시켰다. 더는 누군가의 뒤에 숨지도, 피하지도 않기로 결심한 김도하는 직접 나서 사칭범을 찾아내고, 그의 억울함까지 풀어냈다. 자신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갈구하는 샤온에게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리고 김도하는 자신의 공연에 목솔희를 초대했다. 보란 듯이 관객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연주를 즐기는 김도하의 얼굴엔 해방감과 행복이 감돌았다. 서로를 향한 미소 엔딩은 설렘과 함께 본격적으로 펼쳐질 구원 로맨스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하의 숨겨진 과거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여느 고등학생과 다름없이 풋풋하고 눈부셨던 김도하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수업 시간에 고백도 할 수 있는 지금과 사뭇 다른 직진남이었다. 그러나 연인 최엄지(송지현 분)의 죽음과 얽혀있는 숨겨진 과거는 여전히 심상치 않다. 신문에 실린 작곡가 김도하의 정체를 알아본 최엄지의 오빠 최엄호(권동호 분)의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6회는 15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tvN ‘소용없어 거짓말’ 5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