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이퐁FC(베트남)와 ACL PO를 치른다. 이날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면 ACL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하이퐁은 15일 홍콩 레인저스와 ACL 서부지역 예선에서 4-1로 이겨 PO에 올랐다. 홍콩 레인저스전에서 전반 43분 간다 유메미(일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응우옌 투안안(베트남)의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했다. 이어 유리 마무테(브라질)의 멀티골과 로 마틴(베트남)의 쐐기골로 3골차 승리를 거뒀다.
조 감독은 13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3-1 승)를 마친 뒤 14일 홍콩행 비행기에 올랐다. 15일 홍콩 몽콕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홍콩 레인저스-하이퐁전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조 감독은 17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하이퐁은 홍콩 레인저스를 상대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선수 개개인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 베트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한윤 스카우트의 역할이 클 것 같다”며 “하이퐁이 120분 경기를 치른 뒤 베트남을 거쳐 인천에 오면 피로의 여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18일 광주FC와 홈경기 직후 일단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하이퐁전 대비 방안을 설명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오른쪽), 무고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이퐁전을 앞둔 인천에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 리그에서 7월 이후 단 1패(5승1무)에 그쳤고, 그 사이 ‘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도 1년 만에 비셀 고베(일본)에서 돌아와 화력이 강화됐다. 하이퐁이 지난 시즌 베트남 V리그1에서 2위에 올랐지만, 득점왕 리마리오 고든(자메이카)의 베카맥스 빈즈엉(베트남) 이적 여파로 올 시즌에는 5위(승점 26·6승8무5패)로 추락한 점도 인천에는 호재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 승리가 부족했다. 이제는 리그, ACL PO, FA컵 가릴 것 없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시즌 초반 팬들이 우리에게 가진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