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8/21/120794941.1.jp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열릴 때면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감독은 선수 차출을 놓고 대립해왔다. 이번에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황 감독도 ‘교집합 범위’에 포함된 일부에 대해 이견이 있다. 빠르게 성장한 이강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황 감독은 9월 A매치 주간에 시작될 아시안게임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을 처음부터 뽑아 손발을 맞추고 싶다. 아직 한 번도 동료들과 호흡하지 못한 터라 최소한의 적응시간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침 ‘황선홍호’는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카타르·키르기즈스탄·미얀마)을 이 기간 치른다. 연령 기준만 지키면 아시안게임대표팀이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단호했다. 이강인이 PSG와 계약 옵션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함시켰다고 직접 공개한 그는 A매치와 아시안게임 본선 일정이 다른 데다, 연령별 대표팀은 의무차출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A매치를 잘 뛰고 좋은 컨디션으로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하면 된다. (만약 이강인이 원해도) 국가대표팀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하겠다. 기량이나 성격을 볼 때 (아시안게임대표팀은) 30분이면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 합류 불가’를 애초에 못 박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약간의 여지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가 끝나고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일주일 정도 공백기가 있는데, 조기 소집 등과 관련한 차출 협조에 내 역할이 필요하다면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