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위)·뉴진스. 사진제공|웨이크원·어도어
2017년 연간 판매량 맞먹는 수준
“팬덤간 경쟁·K팝 팬덤 증가 때문”
케이(K)팝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한 달간 케이팝 앨범이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팬덤간 경쟁·K팝 팬덤 증가 때문”
23일 써클차트 집계에 따르면 7월 케이팝 실물 앨범(CD) 판매량 상위 400개 앨범의 판매량 합계는 1430만5353장으로 작년 대비 32.1%(340만 장) 증가했다. 한 달 판매량이 2017년 연간 판매량(1693만 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는 특히 써클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요계에서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6993만 장(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87%)을 팔아치웠고,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1억 장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실물 앨범 증가 현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구보 판매량이 뒷받침되면서 팬덤 간 화력 경쟁과 전작보다 판매량이 많아야 한다는 팬덤 내 심리적 압박 외, 그리고 신규 유입 케이팝 팬덤의 증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앨범 판매량 1위부터 6위까지 NCT드림, 뉴진스, 트레저, 엑소, 제로베이스원 등 모두 밀리언셀러(100만 장)를 기록한 그룹이라는 점이 ‘월간 최대 앨범 판매량’의 기록 경신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앨범은 호황을 맞았지만 이와 달리 음원 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7월은 일반적으로 음원 이용량이 증가한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철을 겨냥한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음원 부재, 발라드 감소, 아이돌 그룹 차트 점령 심화, 유튜브 뮤직의 시장 점유율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음원 이용량이 하락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