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앞세운 KB스타즈, 조별리그 유일 전승 위용

입력 2023-08-31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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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WKBL

‘국보 센터’ 박지수(25·193㎝)를 앞세운 청주 KB스타즈가 10개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국가대표팀과 ‘우리은행 2023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91-66으로 이겼다. 이로써 KB스타즈는 B조 1위(4승)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앞선 벌어진 A조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3승1패)이 벤디고 스피릿(호주·2승2패)에 68-74로 패함에 따라 KB스타즈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 됐다.

박지수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에네오스 선플라워(일본)와 1차전에서 20점·6리바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2차전에서 26점·14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친 박지수는 부산 BNK 썸과 3차전선 9분49초만 뛰면서도 10점을 뽑았다.

이날 필리핀대표팀을 상대로는 14분22초 동안 15점·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박지수를 비롯해 김예진(14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강이슬(13점·3리바운드), 염윤아(12점·4어시스트), 이윤미(11점·4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시종일관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지난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2022~2023시즌 9경기만을 소화했다. 평균 23분13초만 뛰면서도 13.8점·8.1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실패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두고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와 박신자컵 조별리그 4경기에서 평균 17.75점·7.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원큐와 필리핀대표팀을 상대로는 3점슛도 1개씩 꽂으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그 덕분에 KB스타즈의 코트 밸런스 또한 몰라보게 좋아졌다. 슈터 강이슬이 건재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포워드 김예진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박지수의 부담도 줄었다. 경기 내내 박지수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KB스타즈는 9월 2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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