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가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준다.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진은 4일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 캐릭터 스틸 컷을 공개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무엇보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기대주 유나에게 관심이 쏠린다. 극 중 유나가 맡은 ‘최로희’는 아이답지 않게 시니컬한 성격과 비상한 두뇌를 지닌 천재 소녀. 초짜 유괴범 김명준에게 납치된 후 기억을 잃지만, 그와 기묘한 유대감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게 된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로희의 트레이드마크인 시크하고 덤덤한 표정이 담긴다. 팔짱을 낀 채 경계심과 호기심이 뒤섞인 눈빛으로 김명준을 바라보며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두 사람 관계성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수룩한 초짜 유괴범 김명준, 완벽한 천재 소녀 최로희의 달라도 너무 다른 ‘상극 호흡’은 단연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합의서를 써 내려가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도대체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헷갈릴 만큼 거침없고 당돌하게 김명준을 리드하는 최로희. 이렇게 ‘원팀’을 이룬 김명준과 최로희의 예측 불가한 여정. 여기에 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운 최로희의 사라진 기억 너머의 숨겨진 사연도 궁금증을 더한다.
김명준과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캐릭터인 만큼, 제작진은 5차에 걸친 대대적인 오디션을 진행하며 최로희 역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종 선택을 받은 유나는 “로희를 제가 표현할 수 있다는 행복감이 제일 컸고, 또 벅차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 오디션 과정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유나는 “로희는 자라온 환경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차가운 아이가 되었지만, 사실 그 마음 안에는 따뜻함이 있는 아이”라며 “겉으로는 차갑고 무뚝뚝해 보여도 평범한 11살 소녀의 마음에서 나오는 묘한 따뜻함을 티 나지 않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명준에게 하는 말과 행동의 뜻을 들여다보면 로희의 매력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괴의 날’은 1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