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 친 ‘무빙’, 후반전 향한 궁금증 3가지

입력 2023-09-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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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무빙’. 사진제공|디즈니+

제작진, 배우 등 숨긴채 반전 계획
해외매체 “오겜 후 최고” 극찬 속
강풀 작가 “시즌2 열어두고 고민”
디즈니+ ‘무빙’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9일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 드라마는 최근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인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는 4일 한국과 일본·터키·싱가포르 등 16개 국가에서 10위 안에 들었고, 미국 포브스와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들은 “‘오징어게임’ 이후 최고 히트작”이라는 호평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7회 안에 제작진이 풀어낼 이야기에도 시청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등장할 ‘오리지널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원작이 된 동명 웹툰을 그린 강풀 작가가 드라마 대본을 쓰면서 새로 창조한 캐릭터로, 프랭크 역의 류승범과 전기 능력자 전계도 역의 차태현 등이다. 초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과거 비밀요원들을 차례로 살해하는 류승범이 초반 인기를 견인해 오리지널 캐릭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강풀 작가에 따르면 남아있는 이야기에서는 원작에 없는 또 다른 새 캐릭터가 악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나 캐릭터 설정 등을 꼭꼭 숨긴 채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극중 류승룡의 딸이자 재생 능력자로 등장하는 고윤정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도 많고, 공개되지 않은 배우들도 줄줄이 있다. 지금보다 이야기와 스케일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결말에 대한 호기심도 커진다. 드라마는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고교생 초능력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 시점과 이들의 부모인 한효주, 조인성, 류승룡, 김성균 등의 과거가 교차한 원작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강풀 작가는 “막바지는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이 될 것이다. 원작에서 더 나아가는 결말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착한 사람이 이기는 내용이란 점은 원작과 동일하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성선설’을 믿고,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끌린다”고 말했다.

시즌드라마 제작 여부는 벌써 시청자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타이밍’, ‘브릿지’ 등 원작 웹툰과 동일한 초능력자 세계관을 배경으로 해 시즌제로 확장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무빙’이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주목할 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커졌다. 강 작가는 “드라마 종영 이후 당분간 몇 달간 푹 쉬고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지만, 시즌2나 세계관을 확장하는 드라마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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