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진땀승 거둔 남자탁구대표팀, 4강서 만리장성 넘어라!

입력 2023-09-05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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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왼쪽), 임종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탁구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치른 2023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선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다.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다. 카자흐스탄전에서 드러난 문제점 보완을 비롯해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대표팀은 4일 강원도 평창 평창돔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남자단체전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6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대표팀은 완승이라는 결과와 달리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장우진(28·무소속·세계랭킹 9위)~임종훈(26·한국거래소·17위)~안재현(24·한국거래소·40위)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의 경기력이 아직은 온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1, 2매치에서 장우진과 임종훈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알란 쿠르만갈리예프(200위)와 키릴 게라시멘코(76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특히 장우진은 16세의 쿠르만갈리예프에게 1, 2세트를 잇달아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3-2(9-11 9-11 11-7 11-3 11-5)로 겨우 이겼다. 3매치의 안재현은 아이도스 켄지구로프(270위)를 3-0(11-8 11-4 11-2)으로 일축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예상과 달리 전반적으로 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한국의 준결승 상대가 된 중국은 난적 일본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왕추친(2위)~판젠동(1위)~마룽(3위)이 하리모토 도모카즈(4위)~시노즈카 히로토(31위)~도가미 ¤스케(46위)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견고함을 뽐냈다.

한국탁구가 23일 개막하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든 ‘만리장성’을 넘어서야 한다. 과거 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김택수 협회 부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추교성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등도 모두 중국 선수들을 꺾었기에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넘어서야 대회 2연패는 물론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힐 수 있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카자흐스탄전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중국을 상대로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 넘어선 만큼 중국전에서 한 점 한 점 더 따내겠다는 마음으로 뛰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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