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보다 감동 두배…‘주연배우 OST’가 뜬다

입력 2023-09-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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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고, 노래하고!’ 배우 데니안, 박지후, 안은진(왼쪽사진부터) 등이 각각 주연한 작품에서 OST까지 부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MBC

영화·드라마 넘어 예능까지 붐

영화 ‘차박’ 데니안 OST 기대감↑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지후, 노래로 여운
드라마 ‘연인’ 안은진 OST도 인기
‘택배는 몽글몽글’ 예능도 직접 부르기 붐
OST도 주연배우가 직접 부른다.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들이 OST를 직접 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는 가수가 부른 OST를 공개한 이후에도 주연한 배우가 같은 곡을 다시 불러 내놓고 있다. 팬들은 작품의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 OST 발매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화의 여운, OST로 이어간다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측은 13일 개봉에 앞서 지난달 31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니안과 김민채가 함께 부른 OST ‘운명’을 공개했다. 먼저 발표한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부른 곡을 영화의 주연배우가 다시 부른 것으로, 노래가 연인의 애틋한 사랑의 내용을 담은 만큼 극중 부부로 호흡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노래는 그룹 god의 래퍼인 데니안이 데뷔 24년 만에 부른 첫 발라드로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극중에서도 김민채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으로 나온다. 연출한 형인혁 감독은 “데니안이 라이브로 부른 곡을 작곡가와 함께 듣다가 울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9일 개봉해 5일까지 364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주연한 박지후가 다시 부른 OST ‘아파트’를 30일 선보였다. 가수 윤수일이 부른 빠른 템포의 원곡과 달리 쓸쓸한 분위기로 편곡된 노래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동안 흘러나오는 노래가 대지진 이후 아파트로 몰려든 생존자들의 비극을 그리는 영화의 여운을 더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 넘어 예능까지


최근 종영한 드라마 MBC ‘연인’ 1부와 tvN ‘경이로운 소문2’에서도 각각 주연한 안은진과 김세정이 OST를 가창해 눈길을 끌었다.

안은진이 부른 ‘다만 마음으로만’은 뮤지컬배우 카이가 부른 OST를 다시 부른 것으로 3,4회 방송 분에 삽입돼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MBC드라마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OST 영상은 조회수 10만 건을 넘었으며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 전달력도 너무 좋다”, “안은진 목소리가 나오니 더욱 애틋하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김세정의 ‘다시 그렇게’는 극중 겉으로는 냉정해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극중 연기하는 도하나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영웅의 삶을 살고 있지만 더 엄청난 책임감과 시련을 경험하며 상처 받기도 하는 캐릭터의 속내를 가사에 담았다. 특히 김세정은 가수 출신답게 이번뿐만 아니라 시즌1과 ‘사내맞선’ 등 주연한 드라마의 OST를 꾸준히 직접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출연자들이 직접 부른 OST로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절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함께 출연 중인 JTBC ‘택배는 몽글몽글’를 위해 ‘그리고, 여행은 계속된다’를 함께 불렀으며, 이승기·유연석·규현·지석진·이동휘·조세호·세븐틴 조슈아와 호시 등이 티빙 ‘브로 앤 마블’의 OST 라인업을 직접 채웠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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