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전력 공백…암흑기 접어든 키움
에이스 안우진 컨디션 저하·이정후 시즌 아웃
불펜 부진에 러셀 방출 따른 유격수 대안 부재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에이스 안우진 컨디션 저하·이정후 시즌 아웃
불펜 부진에 러셀 방출 따른 유격수 대안 부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2008년부터 5년의 암흑기를 거친 뒤로는 11년만이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로 부진하더니 끝내 최하위로 추락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키움 투수진의 뎁스가 약화되면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 시즌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4.44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불과하다. 피안타는 불명예스럽게도 1위다.
1선발 안우진이 컨디션 저하로 인해 시즌 2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안우진의 대체선발인 김동규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고 불펜이 무려 12실점하면서 8-17로 대패했다. 특히 김동규보다는 3회말 대거 7실점한 불펜의 붕괴가 치명적이었다.
키움은 최근 LG와 트레이드로 주축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주는 대신 유망주 이주형과 김동규를 데려왔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의 부진은 마운드의 문제로만 탓할 순 없다. 안우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받쳐주지 못해 패하는 날도 적지 않았다. 이정후와 임지열의 공백이 갈수록 아쉬운 실정이다.
수비력 역시 고민스럽다. 부상을 당한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을 방출하면서 키움은 주전 유격수를 잃었다. 그러나 러셀을 대신해 최근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김휘집은 계속된 실책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키움이지만, 2022시즌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지난해와는 전혀 딴판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와 팀의 전반적인 안정화로 키움이 반등하기만을 팬들은 바라고 있다.
고강영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인하부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