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넷플릭스, 망 사용료 소송전 마침표…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입력 2023-09-1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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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있던 모든 분쟁 마무리 지어”
T우주 넷플 결합 상품 출시 예정
대화형 UX·AI 등 기술협력 추진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를 놓고 3년 넘게 벌여온 소승에 마침표를 찍는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앞서 있던 모든 분쟁을 종결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과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구체적 합의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넷플릭스와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에서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마트폰과 IPTV에서 편리한 시청 경험 및 결제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요금제, SK브로드밴드의 IPTV 상품과 결합한 넷플릭스 번들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SK텔레콤의 구독 상품 ‘T우주’에도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더 많은 고객들이 넷플릭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최근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 관련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한다.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수년간 축적해 온 대화형 UX(사용자경험),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넷플릭스와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분쟁 종료 및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고객을 우선한다는 양사의 공통적 의사가 반영된 것이란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최환석 SK텔레콤 경영전략담당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미디어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한 대승적 합의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그동안 망 이용대가를 놓고 법적 다툼을 이어 왔다.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6월에는 1심에서 넷플릭스가 패소한 뒤 항소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9월 부당이득반환 반소를 제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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