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대표 이닝이터’ KT 고영표 3연속시즌 QS 20회…KT, 시즌 70승 고지 올라서며 2위 수성

입력 2023-09-19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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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리그 대표 이닝이터인 KT 위즈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2)가 3연속시즌 20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고영표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101구) 9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번의 QS를 수확 중이던 그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단일시즌 20회 이상의 QS를 달성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나란히 QS 21회를 기록했다. 시즌 70승(3무55패) 고지를 밟은 2위 KT는 3위 NC 다이노스(66승2무53패)와 1경기차를 유지했다.

고영표는 공격적 투구로 꾸준히 QS를 적립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연속경기 QS 행진이 12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은 버텼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6실점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13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QS를 추가한 그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는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고영표는 2회초 1사 1·2루, 3회초 1사 1·3루 실점 위기에 잇따라 내몰렸지만, 모두 병살타를 엮어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특유의 땅볼유도능력이 돋보였다. 4회초 2사 1·3루선 제구가 흔들리는 바람에 2개의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1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성윤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는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상대 도루를 저지한 포수 장성우의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4-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서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QS를 완성했다. 앞으로 2~3차례 더 선발등판이 가능한 고영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QS에 도전한다. 이날까지 시즌 성적은 26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ERA) 2.93이다.

고영표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KT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3번타자 강백호(시즌 8호)와 4번타자 박병호(시즌 15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선취했다. 삼성이 4회초 1점을 추격하자, 4회말 1사 1·2루서 조용호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계속된 1사 1·2루서 황재균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KT는 7회초부터 필승조를 가동했고, 손동현~박영현~이상동은 1이닝씩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박영현은 시즌 32홀드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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