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식 출시한 올해 최고 기대작 ‘P의 거짓’. 사진제공|네오위즈](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9/20/121250267.9.jpg)
19일 정식 출시한 올해 최고 기대작 ‘P의 거짓’. 사진제공|네오위즈
K-게임들, 글로벌 콘솔게임 공략 나선다
‘P의 거짓’, 스팀 유가게임 2위
19세기 말 잔혹동화 세계관 눈길
‘데이브’, 닌텐도 버전 내달 출시
K-게임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섰다. ‘인기 지적재산권(IP)’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새로운 IP와 플랫폼, 장르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에선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던 콘솔 플랫폼의 게임 출시가 눈에 띈다. 그 중 대표적인 게임인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1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P의 거짓’, 스팀 유가게임 2위
19세기 말 잔혹동화 세계관 눈길
‘데이브’, 닌텐도 버전 내달 출시
●“한국 대표 소울라이크”
P의 거짓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과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 앱스토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P의 거짓이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올해 6월 공개된 ‘데모 버전’이 3일 만에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선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게임’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출시 당일인 19일 오후 스팀의 유가 게임 기준으로 글로벌에선 2위, 한국에선 1위를 차지하며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P의 거짓이 그동안 이렇다할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한국 게임사의 콘솔 시장 도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네오위즈 관계자도 “P의 거짓이 한국을 대표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9/20/121250262.9.jpg)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데이브’ 닌텐도 버전도 준비
넥슨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10월 26일 출시하기로 했다. 해당 버전은 다운로드 콘텐츠 형태로만 선보일 예정이며, ‘닌텐도 eShop’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닌텐도에서 무료 체험판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게임은 앞서 스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6월 28일 글로벌 동시 출시 후 하루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판매량 100만 장(7월 8일 기준)도 넘어섰다. 이는 넥슨 패키지 게임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현재까지 스팀에 5만1000여 개의 리뷰가 작성됐는데, 97%의 비율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첫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브랜드명을 단번에 각인시켰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제작 중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도 19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다. 이 게임은 PC(스팀)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용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도 콘솔 시장을 넘보고 있다. 초대형 신작 ‘쓰론앤리버티’를 PC 외에 콘솔 버전으로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개발 문화를 지향하는 ‘엔씽’을 통해 선보이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도 모바일과 PC 외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엔씨의 첫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이 될 배틀크러쉬는 10월 23일부터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