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는 무고사? 아직 아니야”…‘파검의 피니셔’는 여전히 배고프다!

입력 2023-10-04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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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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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검의 피니셔’ 무고사(31·인천 유나이티드)는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는다.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 홈경기에서 카야 일로일로(필리핀)를 4-0으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인천은 G조 1위(승점 6)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관건은 선제골이었다. G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카야는 한 수 위의 인천을 상대로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인천이 빠르게 선제득점하지 못한다면 경기가 꼬일 수 있었다.

하지만 무고사의 선제골로 인천은 경기를 쉽게 풀었다. 전반 6분 민경현의 크로스를 받은 무고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인천은 전반 36분 에르난데스와 후반 29분 음포쿠의 추가골로 대승을 거뒀다.

무고사는 물오른 득점력을 이어갔다. 7월 비셀 고베(일본)를 떠나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 K리그1 8경기에서도 3골을 터트리며 인천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무고사가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력도 덩달아 올라갔다.

그러나 무고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7월 인천 복귀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아는 무고사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밝힌 그는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카야전을 마친 뒤 그는 “모두가 아는 무고사의 모습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무고사는 8일 울산 현대전을 바라본다. 파이널A(1~6위)와 B(7~12위)의 향방이 결정되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현재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에 위치한 인천이기에 더욱 절실하다. 무고사는 “주변에선 비기기만 해도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더 욕심을 내고 싶다.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무고사와 함께 인천은 더 비상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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