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지난달부터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최원태는 재정비에 들어간다. 두 투수에게 일찌감치 휴식을 준 이유는 정규시즌 동안 투구이닝이 많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심신을 가다듬을 시간을 충분히 주려는 의도에서다.
이에 따라 선발로테이션은 바뀐다. 기존 선발 요원 이정용, 임찬규, 김윤식은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에 계속 등판한다. 켈리와 최원태의 자리에는 손주영과 강효종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대비하는 포석이다.
불펜에서 유일하게 자율권을 부여받은 투수는 베테랑 김진성이다. 4일까지 올 시즌 최다 경기(77경기) 출전을 이어갔다. 투구이닝은 67.2이닝으로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 올 시즌 불펜의 새로운 동력이 된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등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다. 포스트시즌에도 활용도가 있는 만큼 이들을 다소 부담이 따르는 상황에 등판시켜 경험과 내성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팔꿈치 염증 증세로 개점휴업 중인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는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함덕주와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1군을 이탈한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에게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플럿코도 2군에서 재활 중이다. 염 감독은 “플럿코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선 포스트시즌 활용이 쉽지 않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