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커쇼는 8일(한국시각)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3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6실점과 아웃 카운트 1개만 기록하는 생애 최악의 투구로 무너진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한 커쇼는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미만으로 투구한 적이 없었으나 이날 그 기록이 깨졌다.
커쇼는 이날 85개 안팎의 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35개만 던진 후 신인 투수 에밋 시한으로 교체 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공식 기록은 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
커쇼는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테(2루타)를 시작으로 코빈 캐롤(1타점 적시타), 토미 팸(좌전안타), 크리스티안 워커(1타점 2루타), 가브리엘 모레노(3점 홈런)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5실점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데, 무려 26개의 투구가 필요했다. ESPN에 따르면 커쇼는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5피안타·5실점을 허용한 후 원 아웃을 기록한 선발 투수가 되었다.
커쇼의 흔들림은 계속됐다. 후속 타자 알렉스 토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에반 롱고리아에게 1타점 2루타를 또 얻어맞고 교체됐다. 커쇼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커쇼는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에 약한 모습을 여러번 노출했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에서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커쇼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