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10년 찐친들의 첫 예능…“민낯 제대로 봤지요”

입력 2023-10-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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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수, 김기방, 그룹 엑소의 도경수, 김우빈(왼쪽부터)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이광수, 김기방, 그룹 엑소의 도경수, 김우빈(왼쪽부터)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기방·이광수·김우빈·도경수, tvn 나영석PD의 ‘콩콩팥팥’으로 뭉쳤다

폭염 속 500평 밭에서 농사 짓기
맏형 김기방 “동생들 농사일 척척”
이광수 “쌈박질 추억도 쌓았지요”
김우빈 “꿀잼, 시즌7까지 갑시다”
도경수 “형들 지휘? 식은죽 먹기”
배우 김기방(42), 이광수(38), 김우빈(34), 그룹 엑소의 도경수(디오·30)는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찐친’(친한 친구)이다. 저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누비면서 인연을 맺은 이들은 틈틈이 만나 수다를 떨면서 우정을 다져왔다. 10여 년간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고민과 생각까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이들은 여름 내내 촬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로 서로를 또 다시 ‘재발견’했다. 처음으로 다 함께 출연하는 예능에서 난생처음 농사에 도전해 1652m²(500평)에 달하는 밭을 일군 이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걸 하다 보니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의 숨겨진 면모가 계속 나와 깜짝 놀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기방·이광수 “동생들에 의지해”


프로그램은 이들의 ‘수다’에서 탄생했다. 올 초에 김우빈이 “우리끼리 새로운 걸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광수가 ‘삼시세끼’ 등을 만든 나영석 PD에게 직접 촬영을 제안했다.

“모임의 일원인 차태현, 조인성 형을 따라 tvN ‘어쩌다 사장’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땐 아무래도 형들의 눈치가 보여 살짝 숨통이 조였어요. ‘형 라인’이 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었죠. 하하! 다만 폭염 속에서 농사를 짓다보니 예민해져 말다툼도 했답니다. 다 큰 성인들이 이렇게 ‘싸움박질’을 하는 걸 정말 오랜만에 봤다니까요.”

맏형인 김기방은 “농사라는 목표가 생기니 우리 사이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와 신기했다”고 돌이켰다.

“농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막막했어요. 저는 선인장도 못 키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도)경수를 비롯해 동생들이 정말 일을 잘해서 놀랐어요. 농사짓다 필요한 걸 기억했다가 다음 촬영 때 사비로 사서 오더라고요. 워낙 친한 사이라서 ‘사람 스트레스’ 하나 없이, 우리끼리 추억 하나 만들고 온 기분이에요.”


●김우빈·도경수 “시즌7까지 하고파”

처음으로 예능 고정 출연한 김우빈은 카리스마 넘치는 평소 이미지를 잠시 접고, 꽃무늬 일바지를 차려입고 털털한 매력을 뽐낸다.

“예능 촬영이 낯설어서 긴장도 되고, 경험해보지 않은 감정까지 들었어요. 내가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예요. 분명한 건 친구들과 함께여서 내내 웃었다는 거예요. 욕심 같아서는 시즌7까지 가고 싶어요.”

형들을 진두지휘해 ‘막내 온 탑’이란 별명이 생긴 도경수는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된다”며 리더십의 비결(?)을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광수형과 달리 저는 원래도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숨통이 조이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농사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어요.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진작 공부 좀 하고 올 걸 그랬다고 곧바로 후회했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형 이광수를 놀리기 바쁜 김우빈과 도경수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우빈은 “광수 형이랑은 동갑이고 싶다. 동생이라 억울한 순간들이 많다. 이유는 방송을 보면 아실 것”이라는 도경수의 장난 섞인 말에 깊이 공감한 뒤 “나도 늘 그 생각을 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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