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에서 배우 윤계상이 확신의 센터다운 저력을 발휘하며 또 한 번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윤계상은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세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으로 변신, 안방 1열을 사수하게 만들고 있다.
윤계상은 작품마다 고유의 개성과 매력으로 캐릭터라는 도화지를 풍부하게 채웠다. 이로 인해 그가 연기하는 작품 속 배역들은 마치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고, 더 나아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
이는 ‘유괴의 날’에서도 마찬가지. 윤계상은 김명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며 본인의 강점을 발휘하는 중이다. 맡은 배역에 온전히 녹아든 것은 물론,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인물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그려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윤계상의 진가는 유연한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때 더욱 빛난다. 김명준, 최로희 두 사람의 공조는 드라마를 지탱하는 주요 축이다. 윤계상은 최로희와 함께 있을 때 달라지는 김명준의 다양한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이는 장르적 무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최로희의 말에 토를 달지 않고 따르는 순박함으로 웃음을, 최로희와 함께 설계한 작전으로 제이든(강영석 분)에게 시원한 반격을 가했을 때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최로희를 어른들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에서 평범한 11살 소녀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결연함은 묵직한 울림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명준 역시 천재 아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에 이어 서혜은(김신록 분)의 집에서 최원장 댁의 CCTV 하드 디스크를 발견해 긴장감에 불을 붙였다.
이처럼 윤계상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유괴의 날’을 이끌고 있다. 전개 흐름에 따라 변하는 수많은 감정을 눈빛과 표정에 담아내고, 대사의 템포와 톤에 변화를 줘 시청자들을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유괴의 날’은 매회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9회 전국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으며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괴의 날’을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발휘한 윤계상. 남은 회차에서 선보일 열연에도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윤계상 주연 ENA '유괴의 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ENA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