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부르고 캐릭터로 등장…글로벌 시너지↑

입력 2023-11-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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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그룹들이 인기 애니메이션과 연달아 협업해 화제다. 라이즈는 ‘씰룩’ OST를 가창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짱구는 못말려’의 캐릭터로 등장했다. 방탄소년단도 ‘베스티언즈’의 오프닝 곡을 불러 전세계 애니 팬들을 설레게 했다.(위부터)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아사히TV·티모스미디어

애니메이션-케이팝 스타들 잇달아 협업

라이즈, 11일 방영 ‘씰룩’ OST 가창
‘짱구는 못말려’ TXT 캐릭터 등장·더빙까지
엔하이픈, 아기상어와 퍼포먼스 예정
인기 애니메이션과 케이(K)팝 그룹들과의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OST 가창을 넘어 캐릭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에 직접 등장하는 등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이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한다. 10대를 주 타깃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과 전 세계 1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케이팝 스타들이 의기투합해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BTS부터 라이즈까지, OST 가창

그룹 라이즈는 11일부터 KBS 1TV를 통해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씰룩’의 오프닝곡 ‘해피! 해피!’와 엔딩곡 ‘룩 앳 미 씰룩’을 불렀다. 6일 ‘씰룩’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라이즈의 ‘해피! 해피!’ 뮤직비디오는 5일 만에 조회수 16만 건을 넘었으며 OST 녹음 비하인드 영상도 하루 만에 6만 건을 기록했다.

‘씰룩’은 지구 끝에서 만난 물범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마다 90초 분량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12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현재까지 구독자 624만 명, 누적 조회수 10억4000만 건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9월 데뷔 이후 단숨에 글로벌 그룹으로 주목 받는 라이즈와의 글로벌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라이즈에 앞서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이 SBS를 통해 방영된 히어로 애니메이션 ‘베스티언즈’의 오프닝곡 ‘더 플래닛’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방탄소년단이 11개월 만에 발표한 완전체 곡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겨냥한 적극적 IP 협업

OST 가창 이상의 독특한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1992년 첫 방영 이후 31년간 나라와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손을 잡고 지난달 28일 일본 아사히TV에 방영된 특집 에피소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왔다’를 선보였다. 멤버들이 직접 더빙한 캐릭터들이 등장, TXT의 열성적인 팬인 짱구 가족에게 응원봉에 대해 설명하고 다섯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해피 풀스’의 챌린지 안무를 가르쳐 주는 모습이 담겼다. TV 방영분을 시작으로 출판 만화와 MD 출시 등 폭넓은 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핑크퐁 아기상어’ 극장판인 ‘베이비 샤크 빅무비’ 속 인기 케이팝 밴드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엔하이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추수감사절 행사인 ‘메이시스 땡스기빙데이 퍼레이드’에서 ‘아기상어’와 함께 협업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애니메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를 겨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전 세계 10대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케이팝 그룹의 협업 과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애니메이션의 확고한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케이팝 협업은 더욱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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