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과 총액 130만 달러 재계약…우승 전력 지키기 스타트

입력 2023-11-19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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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우승 전력 지키기가 시작됐다. 출발점은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0)과 재계약이었다.

LG는 17일 오스틴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총액 130만 달러(약 16억9000만 원)에 사인했다. 세부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다. 지난해 12월 LG와 처음 계약할 때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였다.

오스틴은 지난 수년간 LG를 괴롭힌 ‘외국인타자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은 주인공이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139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했다. 타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상위권에 랭크됐다. 무엇보다 큰 슬럼프를 겪지 않았다는 점이 돋보였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OPS 0.931로 LG의 통합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당초 외야수로 알려졌지만 LG 입단 후 1루수로 나서면서도 큰 수비 실수 없이 자리를 잡았다. LG 코칭스태프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오스틴과 재계약을 시작으로 LG는 우승 전력 지키기에 돌입했다.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 의사를 이미 공개적으로 전했고, 아담 플럿코를 대체할 외국인투수도 물색하고 있다. 여기에 18일 공시된 프리에이전트(FA) 승인 선수들 중 투수 임찬규와 함덕주 모두 잔류시키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부 FA 영입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는 내부 FA 협상에 공을 들인다는 구상이다.

팀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KS 종료 직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개막시점에선 정상 가동 여부가 불투명하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역할을 한 이정용은 입대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LG가 탄탄한 우승 전력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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