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PGA 총회에서 현 구자철 회장을 따돌리고 제19대 수장에 선출된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 사진제공 | KPGA
김 고문은 23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KPGA 빌딩에서 열린 ‘KPGA 제19대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59.02%(108표)의 지지를 얻어 40.98%(75표) 득표에 그친 현 구자철 회장을 누르고 제19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총회에는 총 대의원 201명 중 91%가 넘는 183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김원섭 고문은 당선이 확정된 뒤 “한국남자프로골프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금 바로 KPGA를 위해 고민하고 앞으로 달려 나가겠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뛰겠다. 회원들과 함께 우리 협회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백년대계를 위한 포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협회를 도와주신 후원사들과 만나고 협회 회원들과 소통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겠다”며 “코리안투어의 상금을 증액하고 연금 제도의 로드맵을 만들어 8000여 명 회원들의 복지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섭 당선자는 2024년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간 KPGA 제19대 회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김 당선자는 문화일보, J골프, 엑스포츠를 거쳐 2008년부터 3년간 한국농구연맹(KBL) 총재특보로 일했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디렉터를 거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퍼스트티 코리아 재단 상임이사, 풍산그룹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전폭 지원을 받았던 김 당선자는 ▲풍산그룹 100억 원 규모 후원 ▲협회 기금 건전성 확보 ▲KPGA 회원 교육 시스템 선진화 ▲코리안투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코리안투어를 비롯한 스릭슨투어(2부), 챔피언스 투어 환경 개선 및 상금 증액 ▲선수 연금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