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에서 진행한 1세 경주마 경매 현장.

21일 제주에서 진행한 1세 경주마 경매 현장.


평균가 2배 넘는 9800만원 낙찰
21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의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진행한 올해 두 번째 1세마 경매에서 이례적으로 암말이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는 총 148두의 경주마가 상장돼 이중 59두가 낙찰되며 39.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액은 4732 만 원이다. 이러한 가운데 145번에 상장된 암말이 이례적으로 9800만 원의 최고가로 낙찰됐다.

주인공은 모마 위너스마린과 부마 머스킷맨의 1세 자마다. 바로 19일 대통령배 우승으로 G1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스타 경주마 위너스맨과 부모마가 같다. 위너스맨이 한국경마 최초의 G1그랜드 슬램 달성과 역대 최다상금의 기록을 세운 이후 진행한 경매이다 보니 145번 상장마가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목을 받았고 최고 낙찰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위너스맨에 이어 145번 상장마를 생산한 그레이트팜의 김기석 생산자는 “우리 목장에서 직접 배출한 위너스맨의 활약 소식에 생산자로서 더없이 뿌듯함을 느낀다”며 “145번 상장마가 수말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번에 경매 최고가를 기록해 만족하고 올해 태어난 같은 혈통의 또 다른 경주마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