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전시 ‘데코·데코 D´ecor·D´ecor: 리빙룸 아케이드’
일민미술관에서 12월 31일까지 전시
디자인·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엘르 데코 코리아의 국내 첫 디자인 전시 ‘데코·데코 D´ecor·D´ecor: 리빙룸 아케이드(이하 데코 데코)’가 오픈했다.일민미술관에서 12월 31일까지 전시
이번 전시는 일민미술관(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에서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데코 데코’는 주택 실내장식의 주요 거점이 되는 ‘리빙룸(Living Room)’에 주목해 공동체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 세계, 공간을 통한 개인의 표현 방식, 생활과 삶의 일부로서 ‘데커레이션(Decoration)’을 바라보고자 한다. 다양한 거실 풍경을 문화적 관점과 현대미술로 재구성하며,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머물렀던 시대와 유행과 가치를 포괄하는 공간인 거실의 의미를 탐색한다.
엘르 데코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기획자, 주거 공간을 소재로 다양한 미적 실험을 전개해 온 예술가들을 리빙룸의 연출자로 초대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만남의 공간’으로 한국의 집 대다수가 거실 중심형 단위 계획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주목해 전통적 마당과 현대적 거실의 기능 및 형태를 통합한다. 이번 전시에서 거실은 자연과 인공물, 안과 밖, 과거와 현재, 개인의 주관과 사회적 시선이 매 순간 교차하는 만남의 공간이다.
두 번째는 아케이드 형태의 미로로 이어진 ‘장식과 양식’이다. 여러 작가의 각기 다른 아홉 가지 취향으로 구성된 방은 모델 하우스나 인테리어 광고가 유행을 반영한 전형화된 스타일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결코 상업적이라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개인적 성향을 토대로 이들 내면의 무늬와 형태를 들여다본다.
세 번째는 거실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오늘의 풍경’이다. 전시의 마지막 장소인 이곳에서는 오늘날 한국의 주거 문화와 집에 관한 생각을 조명한다. 언뜻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이는 거실의 모습과 가구들, 주택 도면, 아파트 창밖에 펼쳐진 도시 경관은 현대인의 보편적 소망이나 사회 현실을 반영한 조작된 이미지들이다. 3전시실에서는 토지주택박물관이 제공한 한국 주택의 주요 아카이브 자료들이 공개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