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틀 연속 언더파…경쟁력 찾아가는 골프황제

입력 2023-12-03 09: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틀 연속 언더파를 작성하며 경기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낫소의 올버니GC(파72)에서 타이거우즈재단 주최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45억4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첫날 3오버파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던 우즈는 3라운드까지 이븐파 216타를 기록해 20명 출전 선수 중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고 합계 16언더파 200타 단독선두에 오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는 16타 차.

올해 4월 마스터스 도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다 7개월 만에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사흘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61.54%, 그린 적중률 57.41%,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06.10야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선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3.4야드, 최대 거리 364야드를 기록했고, 퍼트는 27개로 사흘 중 가장 적었다.

우즈가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1라운드(4언더파)~2라운드(1언더파) 이후 3년여 만. 그 대회에서 우즈는 나흘 동안 합계 1언더파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1년 2월 치명적 교통사고를 당해 1년 넘게 재활에 몰두했던 우즈는 결국 2022년 3개, 2023년 2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숏게임이 가장 어렵지만 매일 조금씩 샷 감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스코어는 내가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신체적인 컨디션에 대해 내가 느낀 것은 매우 기쁘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난 2년 동안 호블란에게 대회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며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며 2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13언더파 )를 3타 차로 따돌려 대회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