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베토벤, 영국을 홀리다” James Mottram 콩쿠르 1위·청중상 석권

입력 2023-12-03 1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그레이엄 스콧(RNCM James Mottram 국제피아노콩쿠르 심사위원장) 페이스북

사진출처 | 그레이엄 스콧(RNCM James Mottram 국제피아노콩쿠르 심사위원장) 페이스북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은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8회 RNCM James Mottram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비디오 예선심사를 거쳐 17개국, 29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에 올랐다.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맨체스터 로열 노던 음악대학에서 열린 본선에서 10명이 퍼스트 라운드를 통과했고, 세미파이널을 거쳐 최종 3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김정은은 결선에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탁월한 테크닉, 뛰어난 감수성, 따뜻하고 원숙한 소리로 청중을 매료시키며 유럽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은은 만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 수석 입학 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서울예고를 거쳐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 조기 입학했다. 하노버국립음대에서 학사와 피아노, 실내악 두 전공의 석사를 최우등 성적으로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 최고연주자(Konzertexamen) 과정에 재학 중이다.

김정은은 일찍이 국내 각종 콩쿠르에서 1위 입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년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 & 콩쿠르에서 대상(금호영재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저명한 음악가(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분야)로부터 타고난 음악성과 재능을 인정받았다.
일본 아시아 국제쇼팽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독일 에틀링겐, 하노버, 함부르크, 미국 미주리, 뉴욕, 솔트레이크시티 지나 박하우어, 영국 뉴캐슬과 헤이스팅스 등에서 개최한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 및 상위 입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독일 하노버쇼팽협회, 예후디 메뉴힌 Live Music Now 재단 및 Werner Richard-Dr. Carl D¤rken 재단의 장학생에도 선발된 김정은은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음악가협회의 쇼팽상, 연주상, 문화상 수상에 이어 Buxtehud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에서 ‘올해의 젊은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독일 ZF음악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풀다에서 열린 2023 Pianale Piano Festival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만 10세에 금호영재 독주회로 데뷔한 김정은은 금호아트홀 최연소 라이징스타 독주회 및 이원문화센터, 영산아트홀, 충무아트홀, KNUA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에서 다수의 독주와 콘서트를 통해 연주력을 다졌으며 2010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최연소 협연자로 선정돼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2011년 독일 유학 이후에는 독일,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연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Het Concertgebouw Amsterdam, Laeiszhalle Hamburg 등 유럽 유수의 홀 연주를 비롯해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G¤ttingen Symphony Orchestra, S¤dwestdeutsches Kammerorchester Pforzheim 등과의 협연으로 관객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무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김대진, 오윤주, 이진영을 사사하고,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서 Prof. Bernd Goetzke와 Prof. Markus Becker를 사사한 김정은은 202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독일 ‘첼레 여름 음악축제’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23년부터 하노버국립음대 피아노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