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한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이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그린닥터스재단
- 12월 1일 서울 코엑스서 진행
- 참석자 2000명 응급상황 대처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이 서울 강남서 열린 통일부 주최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박람회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참석자 2000명 응급상황 대처
이번 행사에는 정근 이사장을 비롯한 의료인과 김승희 부이사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 20여명이 부산에서 상경해 영하 5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정근 이사장은 “지난 2005~2012년 12월 말에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면서 남북한 근로자 35만명을 무료로 진료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시 남북협력병원 책임자로서 거의 매달 한 차례 정도 개성공단을 드나들었는데 이번 행사장에서 북한사투리를 쓰는 동포들을 만나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지금 초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는 만큼 급격히 늘어나는 고령자 의료 돌봄에 대비하려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질 좋은 북한이탈주민들을 적극 채용하는 것도 바림작한 해결책”이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은 의료관련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중국어에도 익숙해 일선 종합병원들이 채용하면 지역의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민주평통 석동현 사무처장, 남북하나재단 조민호 이사장, 탈북 정치인인 국민의힘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는 전국 25개 하나센터에 등록돼 구직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과 하나원 교육생, 대학생, 대안학교 학생 등 2000여명과 탈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한 공공기관, ㈜유니에스 등 국내 141개 기업이 참가해 온·오프라인으로 취업상담을 벌였다.
특히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서 의료·요양 관련 기관·기업들이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성 북한이탈주민들이 선호하는 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자격 취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자격증 소지자들에게는 취업 가능한 요양기관도 알선해 줬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