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MBC
우리들의 블루스도 리메이크 착수
‘케이(K)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해외 제작진의 리메이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전에도 다양한 한국드라마가 일본·중국·필리핀 등 아시아권에서 리메이크됐지만, 최근에는 최신드라마들의 리메이크가 빠르게 결정돼 현지뿐 아니라 한국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잡아끌고 있다.
지난해 6월과 9월 방송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와 MBC ‘빅마우스’는 1년여 만인 최근 대만, 홍콩에서 각각 리메이크 준비에 착수했다.
이병헌, 신민아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이 리메이크 제작 소식을 보도하면서 쉬웨이닝(허위녕), 장쥔닝(장균녕) 등 현지 스타들이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다.
‘빅마우스’는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홍콩 방송사 전시광파유한회사(TVB)와 리메이크를 위한 업무협약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TVB가 한국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리메이크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준비하면서 제작사와 리메이크 논의를 활발하게 나눠왔다.
동남아 OTT 뷰(Viu)는 ‘케이 드라마’ 현지화를 아예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내세워 tvN ‘김 비서가 왜 그럴까’ 필리핀판, MBC ‘W’ 말레이시아판 등을 제작하고 있다. ‘김 비서가 왜 그럴까’ 리메이크드라마는 뷰와 ABS, CBN 채널을 통해 내년 공개된다. ‘W’는 지난달 말 공개돼 현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제작사들의 판권 구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드라마 지식재산권(IP)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8월 주관한 ‘BCWW 2023’의 비즈니스 상담액이 역대 최고 규모인 1262억 원을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