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이 또!!! 웬디 이어 NCT 텐 추락사고…주의한다며? [종합]
‘SBS 가요대전’에서 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레드벨벳 웬디의 낙상사고 이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더니 변한 것 하나 없었다.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SBS 가요대전’. 이날 텐은 단독 퍼포먼스로 NCT 127의 무대를 열었고 멤버들과 함께 ‘영웅(英雄; Kick It)’ ‘Fact Check(불가사의; 不可思議)’ 등을 선보였다.
무대는 문제없이 성료된 듯 했으나 현장 팬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뒤늦게 텐의 추락사고가 포착됐다. 텐이 오프닝을 위해 무대로 달려가던 도중 열려 있는 리프트를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추락한 것. 텐은 무대에 거세게 충돌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대로 다시 올라 퍼포먼스를 마쳤다.
팬들의 우려가 커지자 텐은 직접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텐이 직접 나선 상황에서 SBS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들은 여전히 입장을 정리 중이다.
텐의 추락사고가 팬들과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이유는 불과 4년 전에도 ‘SBS 가요대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었기 때문. 2019년 ‘SBS 가요대전’ 당시 레드벨벳 웬디가 리허설 도중 리프트 낙상 사고로 얼굴을 다치고 오른쪽 손목과 골반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웬디는 레드벨벳의 ‘싸이코(PSYCO)’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고 수개월을 공백기로 보냈다.
사고 당시 ‘SBS 가요대전’은 “향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진행된 제348차 시청자 위원회 회의록이 3월 공개되면서 또 다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당시 박기홍 콘텐츠전략본부장은 “방송사는 큰 행사를 할 때 점검에 점검을 반복하고 수도 없이 체크한다. 하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방송사가 ‘우리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말 못 한다. 그러면 더 욕을 먹으니까. 우리로서는 지속적으로 사과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안전교육을 안 한 건 아니다. 안전교육도 다 했고 관객들에게 고지도 했지만 우리에게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생각해서 이후 ‘슈퍼 콘서트’ 등에서는 안전수칙에 대한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작업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SBS 가요대전’은 행사 개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대규모 위조 티켓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SBS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행사 도중에는 걸그룹 에스파가 레드카펫 포토타임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달려드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다행히 경호원이 남성을 곧바로 제압했지만 멤버들은 크게 놀랐고 당황해하며 현장을 떠났다. 이밖에도 스트레이 키즈 무대에서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이 나오는가 하면 더보이즈 주연의 퍼포먼스 도중 관객의 손을 화면에 송출하는 등의 실수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SBS 가요대전’에서 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레드벨벳 웬디의 낙상사고 이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더니 변한 것 하나 없었다.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SBS 가요대전’. 이날 텐은 단독 퍼포먼스로 NCT 127의 무대를 열었고 멤버들과 함께 ‘영웅(英雄; Kick It)’ ‘Fact Check(불가사의; 不可思議)’ 등을 선보였다.
무대는 문제없이 성료된 듯 했으나 현장 팬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뒤늦게 텐의 추락사고가 포착됐다. 텐이 오프닝을 위해 무대로 달려가던 도중 열려 있는 리프트를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추락한 것. 텐은 무대에 거세게 충돌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대로 다시 올라 퍼포먼스를 마쳤다.
팬들의 우려가 커지자 텐은 직접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텐이 직접 나선 상황에서 SBS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들은 여전히 입장을 정리 중이다.
텐의 추락사고가 팬들과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이유는 불과 4년 전에도 ‘SBS 가요대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었기 때문. 2019년 ‘SBS 가요대전’ 당시 레드벨벳 웬디가 리허설 도중 리프트 낙상 사고로 얼굴을 다치고 오른쪽 손목과 골반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웬디는 레드벨벳의 ‘싸이코(PSYCO)’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고 수개월을 공백기로 보냈다.
사고 당시 ‘SBS 가요대전’은 “향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진행된 제348차 시청자 위원회 회의록이 3월 공개되면서 또 다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당시 박기홍 콘텐츠전략본부장은 “방송사는 큰 행사를 할 때 점검에 점검을 반복하고 수도 없이 체크한다. 하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방송사가 ‘우리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말 못 한다. 그러면 더 욕을 먹으니까. 우리로서는 지속적으로 사과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안전교육을 안 한 건 아니다. 안전교육도 다 했고 관객들에게 고지도 했지만 우리에게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생각해서 이후 ‘슈퍼 콘서트’ 등에서는 안전수칙에 대한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작업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SBS 가요대전’은 행사 개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대규모 위조 티켓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SBS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행사 도중에는 걸그룹 에스파가 레드카펫 포토타임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달려드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다행히 경호원이 남성을 곧바로 제압했지만 멤버들은 크게 놀랐고 당황해하며 현장을 떠났다. 이밖에도 스트레이 키즈 무대에서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이 나오는가 하면 더보이즈 주연의 퍼포먼스 도중 관객의 손을 화면에 송출하는 등의 실수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