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주거편의지원 사업에 약 13억 투입
복권기금에서 올해 첫 지원, 대상 가구 지난해 100가구에서 302가구로 대폭 확대
“휠체어 이동이 편하도록 집안 곳곳에 경사로가 설치돼 생활의 불편이 없어졌어요“.복권기금에서 올해 첫 지원, 대상 가구 지난해 100가구에서 302가구로 대폭 확대
지체장애인 박선교(가명) 씨는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된 집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살다가, 주거편의지원 사업을 통해 집안에 경사로와 리모컨 제어가 가능한 LED 전등과 도어 록까지 설치되니 평범한 일상 속 불편함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 수익 일부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장애인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 편의 개선 지원에 나섰다.
복권기금은 올해 처음 서울시 장애인 주거편의지원 사업에 13억 23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장애인의 가정 내 생활 및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용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복권기금 지원으로 2009년부터 진행된 서울시 장애인 주거편의지원 사업은 대상 가구를 지난해 100가구에서 올해는 302가구로 대폭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내 거주하는 저소득 장애인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 기준 중위소득 50~65% 이하 가구(단, 시공비 30% 본인 부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장애인 가정에는 장애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주거 편의 개선을 위한 집수리 공사를 진행했다, 안전손잡이 설치, 경사로 설치, LED 등 설치, 화장실 개선, 문턱 제거 등 주거 편의 증진뿐 아니라 기후 위기와 난방비 폭등을 대비한 에너지 효율개선까지 필요에 따라 제공했다.
사업을 운영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 이용모 과장은 “비장애인들에게 아주 일상적인 문을 여닫고 문턱을 넘으며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의 상황들이 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하고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며 “복권기금을 통해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가정 내 주거 편의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과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구입한 복권이 한 장 한 장 모여,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복권기금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지원 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