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신영석. 사진제공 | KOVO
“베테랑이 된 지금도 많은 동기부여를 안고 뛴다.”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의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37)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자타가 공인하는 레전드로서 늘 V리그 최정상을 지켰지만, 지금도 통산 5000득점과 40대 현역 등을 목표로 계속 코트를 누빈다.
신영석은 2008~2009시즌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거치는 동안 통산 득점 6위(4009득점), 블로킹 1위(1193개)를 달리며 V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미들블로커인지를 말해주는 기록들이다.
특히 신영석은 미들블로커 최초의 4000득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상대 연구를 통해 빚은 결실이라 스스로도 뿌듯하다. 그는 “좋은 미들블로커가 되려면 상대 공격수의 습관을 파악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해야 한다”며 “경기대 3학년 시절 태극마크를 단 뒤 어깨 너머로 윤봉우, 이선규, 하현용, 하경민 등 선배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결국 공부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현실에 안주할 생각은 전혀 없다. 현재 그의 시선은 5000득점을 향하고 있다. 5000득점은 팀 동료 박철우(6600득점)와 OK금융그룹 레오(5401점)만 쌓은 금자탑이다. 신영석은 미들블로커 최초로 5000득점 기록까지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롱런’이 필수조건임을 잘 알고 있다. 매 시즌 해당연도의 끝 두 자릿수를 백넘버로 달고 있는 신영석은 지금의 24번이 30번대로 바뀔 때까지 코트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최근 수년간 에이징 커브 이야기가 매 시즌 나왔다. 그러나 에이징 커브는 내게 자극을 주고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단어”라며 “블로킹 기록도 후배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계속 격차를 벌리고 싶다. 4시즌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로 뽑아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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