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왼쪽),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쪽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됐다. 팀은 우스만 뎀벨레~비티냐~킬리안 음바페(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이로써 PSG는 11일 홈 1차전 2-3 패배를 딛고 합계 스코어 6-4로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김민재도 18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 후반 31분 누사이르 마즈라위 대신 투입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일 원정 1차전 2-2 무승부를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요주아 키미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한국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사상 4, 5번째로 UCL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를 넘어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 앞서 UCL 결승에 진출한 한국선수는 박지성(2007~2008·2008~2009·2010~2011시즌)과 손흥민(2018~2019시즌)뿐이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우승으로 커리어에 UCL 우승 이력을 추가했지만, 첼시(잉글랜드)와 결승에는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제 이강인과 김민재의 UCL 결승전 ‘코리안 더비’ 성사와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마침 이번 시즌 결승전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도 성지로 통하는 웸블리에서 열려 더 관심을 모은다. 일단 이강인은 도르트문트(독일),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준결승(1차전 5월 1~2일·2차전 5월 8~9일)에서 넘어서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