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연애남매’에 출연 중인 재형·세승 남매가 프로그램 출연 소감을 전했다.
24일 ‘연애남매’ 제작진에 따르면 재형·세승은 티격태격 장난을 치다가도 때로는 진지한 고민을 주고받는 ‘사랑둥이’ 남매로 주목받고 있다. 남매가 연달아 입주하며 처음부터 큰 고비를 맞이한 순간에 대해 세승은 “오빠가 넋이 나가 있었다. 나라도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에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 물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재형은 “세승이 덕분에 다시 몰입했다. 나는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승은 재형에 대해 알고 보면 ‘오빠미’가 있다며 “원래부터 진로나 연애에 오빠가 많은 영향을 줬다”며 “하우스에서도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오빠가 바로 옆에 있어 의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재형 역시 “세승이가 번지점프를 했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단순히 번지점프를 성공한 것이 아니라 감싸고 있는 것을 한번 깨고 성장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다”며 세승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 다음은 재형·세승 남매 일문일답
Q. 처음에 남매가 연달아 등장했다. 연기력이 뛰어나보였는데 미리 연습했는지?A. 세승: 예상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 다만 둘만 남는 상황이 와도 절대 서로 아는 티를 내면 안 된다고 들어서,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빠는 이미 넋이 나가 있어서 먼저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 물으며 ‘우리 연기해야 한다’는 사인을 보냈다.
A. 재형: 가장 먼저 입주한 후에, 누가 들어올지 기다리고 있는데 세승이가 들어와서 당황했다. 동생의 연기로 다시 몰입할 수 있었다.
Q. 일반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라 남매가 같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남매 출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A. 재형: 남매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라서 나온 건 아니다. 하지만,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같이 출연할 수 있으면 의지가 되고 마음이 편안할 것이라 생각했다. 주제 자체도 신선하고 특별해 출연 결심을 하게 되었다.
A. 세승: 남매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출연 안 했을 것이다.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기대가 되었다.
Q. 혈육이 있어 가장 의지가 됐던 순간은?
A. 세승: 원래도 (재형이) 오빠미가 있는 편이다. 이전부터 진로와 연애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의지했다. 하우스에서도 마음이 힘들다거나, 선택에 확신이 없을 때 오빠가 바로 옆에 있으니 의지가 되었다.
A. 재형: 사소한 부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와닿았다. 계속 출근하다보니 집안일을 못 하는 때가 있었는데, 빨래 등 생활 심부름을 아무렇지 않게 도와줘서 고마웠다. 평소에도 뭐 도와달라고 하면 군말이 없이 잘 도와주는 편이다.
Q. (세승에게 질문) 혈육이 표를 못 받을 때는 안타까워하다가도, 많이 받았을 때는 ‘이건 뭐지?’라는 반응도 보였다. 각각 어떤 마음이었는지?
A. 세승: 오빠가 표를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내가 못 받을 것만 걱정했었다. 오빠가 표를 못 받으니까 내가 못 받은 것보다 더 속상하고 자존심 상했다. 그런데 막상 두 표를 받길래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인기롤이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Q. (재형에게 질문) 입주 초반 손가락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워서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당시엔 어떤 마음이었는지?
A. 재형: 동생이 있어 의지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엄마가 보고 있는 앞에서 연애하는 느낌이었다. 현실에서 이성을 만나려면 잘 보이려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동생은 내 모습을 다 아니까 부끄러웠다. 그래서 초반엔 많이 얼어 있다가 한번 다치면서 뜻대로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운명에 모든 것을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
Q. 남매 중 한 명만 데이트할 수 있을 때 선택이 엇갈렸다. 결과를 알게 됐을 때 마음은?
A. 세승: 선택의 순간이 오니 자연스레 양보하게 됐다. 오빠가 더 잘됐으면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오빠에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고, 결정과 상관없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를 알게 됐을 때는 ‘오빠라면 당연히 양보했을 텐데’라는 생각에 아차 싶기도 했다. 그래도 ‘우애가 좋은 남매시네요’라는 멘트는 기분이 좋았다.
Q. 현재 방송 기준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재형: 세승이가 번지점프를 한 순간이다. 번지점프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단순히 번지점프를 뛴 것이 아니라 감싸고 있던 것들을 한 번 깨고 성장한 것처럼 느껴졌다.
A. 세승: 번지점프다. 원래 도전하기에 앞서 걱정이 많은 타입인데 느껴본 공포심 중에 가장 컸다. 이걸 이겨내면 앞으로의 진로 방향과 인생 가치관 자체에 좋은 영향력이 있을 것 같았다. 성공한 순간 스스로 너무 대견해서 눈물이 났고,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세승: 앞으로 더 재밌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