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준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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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의 몫은 충분히 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황준서(19)와 조동욱(20)이 잇달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 투수는 일정 기간 재충전한 뒤 1군에 돌아와 팀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준서와 조동욱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 2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들이다. 드래프트 이전부터 둘의 1·2라운드 한화 지명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고교 시절부터 높은 잠재력을 보인 좌완들이다.

프로 데뷔 기회 또한 빨리 찾아왔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선발로테이션을 운영하며 황준서에게 임시직이었지만 5선발로 나설 기회를 줬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5이닝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신고했다. 한화에선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만의 값진 기록이었다.

황준서는 이후 불펜으로도 출격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는데, 선발투수 중 한 명인 김민우가 4월 중순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아예 선발 한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달 4일 수원 KT전(3이닝 1실점)까지 선발로 등판한 그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기에 들어갔다. 11일까지 시즌 성적은 13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ERA) 3.99다.

한화 조동욱. 스포츠동아DB

한화 조동욱. 스포츠동아DB

조동욱도 황준서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문동주가 컨디션 난조로 선발로테이션에 빠지면서 지난달 12일 대체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류현진~황준서에 이어 다시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수확했다.

조동욱은 이후 기복 있는 투구로 인해 승리를 추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4이닝 1실점)까지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다.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황준서처럼 휴식기에 돌입했다. 시즌 성적은 5경기에서 1승1패, ERA 6.33이다. 

한화는 두 신인 좌완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기존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에 따른 공백을 나름 알뜰하게 메울 수 있었다. 휴식과 재정비를 거쳐 1군으로 돌아올 두 신인 좌완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