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 10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제공 | KLPGA
시즌 3승을 노리는 박지영이 첫날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박지영은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2억52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정세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10번(파5)~11번(파3) 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해 전반에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은 박지영은 후반 첫 홀이었던 1번(파5) 홀까지 10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놀라운 샷감을 과시했지만 더위 탓인지 8개 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었다.
5월 초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던 박지영은 맹장 수술 탓에 한 달을 쉬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공동 25위에 올랐던 박지영은 “전반에만 하더라도 감이 정말 좋아서 오늘 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후반 들어 너무 더웠다”며 “너무 더워 멍한 상태로 몇 홀을 쳤는데, 그 때 실수도 많이 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수술 후 복귀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술하기 전에 비해서 샷 감은 60~70%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를 이어가는 감이 많이 떨어져서 둔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지난 주보다는 조금 더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옷도 최대한 밝은 색을 입고 이온음료나 식용 포도당를 잘 준비해 더위를 이겨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회 3연패와 KLPGA 통산 20승 고지 등정을 노리는 박민지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윤이나 김수지가 3언더파, 황유민이 2언더파를 적어냈고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은 이븐파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