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타자로 루벤 카데나스(27)를 영입했다.
삼성은 10일 “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등 총액 47만7000달러(약 6억6000만 원)에 카데나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데나스는 12일 입국한 뒤 취업비자 발급 등 선수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한 뒤 경기에 출전한다.
외야수인 카데나스는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적은 없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 전체 493순위로 지명받은 뒤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단계별로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2년 처음으로 트리블A에서 뛰었다.
2023년에는 트리블A에서 한 시즌 전체를 보내며 132경기에서 타율 0.269, 22홈런, 82타점, 장타율 0.475,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도 트리블A를 벗어나진 못했고, 75경기에서 타율 0.277, 20홈런, 장타율 0.550, OPS 0.895로 지난해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뒀다. 기록에서 드러난 듯 MLB 경험은 없지만 장타력만큼은 꾸준하게 발휘해왔다.
올 시즌 도중에는 팀도 옮겼다. 마지막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레이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였다. 지난해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이 팀의 일원이다.
삼성이 올 시즌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로 내보내고 카데나스를 데려온 이유는 명확하다. 타자친화형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를 통해 득점력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또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만큼 내야수보다는 외야수로 외국인선수를 활용하는 게 전력 극대화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카데나스는 프로 데뷔 직후에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좌익수, 우익수 등 코너 외야수로 출전한 경기들이 대부분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