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고배당 터트린 상반기 이변 주인공과 경주들

입력 2024-07-29 2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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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경주 출전을 위해 계류장을 벗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예년에 비해 이변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팬들의 예상을 깬 고배당이 나온 경주가 여럿 있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경주 출전을 위해 계류장을 벗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예년에 비해 이변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팬들의 예상을 깬 고배당이 나온 경주가 여럿 있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경정 레이스는  선명한 인코스의 강세, 정상급 선수들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더해지면서 1위와 2위에서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상반기 경주 중에는 팬들이나 전문가의 예상을 깬 깜짝 승리가 등장해 기대치 않은 고배당이 탄생했다.

윤동오(7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윤동오(7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18회차 5월 1일 13경주가 상반기 이변의 대표적인 경우다. 인기 순위 1위였던 1번 서화모(1기, A1)는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인빠지기 선회가 크게 밀렸다.
이때 6번 윤동오(7기, A2)가 바깥쪽에서 기습적으로 휘감아 찌르기를 선보이며 파고들어 우승했다.
약체로 전망했던 2번 김기한(2기, A2)도 서화모의 추격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준우승했다. 이날 경주 쌍승식은 539.9배를 기록했다.

 좀처럼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온라인 스타트에서도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16회차 4월 18일 17경주는 출발이 가장 빨랐던 1~3번 선수들이 턴마크 경합 상황에서 모두 밀렸고, 그 사이에 출발이 크게 늦었던 5번 김현덕, 6번 서화모, 4번 원용관이 찌르기 전법으로 빈틈을 파고들며 1~3위를 차지했다. 인코스 선수가 아닌 아웃코스 선수들이 모두 입상권에 들면서 삼복승이 194.5배를 기록했다.

 13회차 3월 27일 13경주도 상반기 대표적인 이변 레이스다. 정상급 강자인 2번 김응선(11기, B2)이 휘감기가 크게 바깥쪽으로 밀리며 고전하자, 5번 한운(2기, B1)이 내선을 장악해 2턴에서 역전하며 우승했다. 준우승은 김응선을 적극적으로 밀어낸 강영길(12기, B1)이 했고, 3위도 3번 한종석(8기, B2)이 차지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응선이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쌍복승식이 2472.9배를 기록했다.

안지민(6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안지민(6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전 회차인 12회차 3월 20일 13경주도 비슷한 경우다. 경주전 팬이나 전문가 모두 출발에서 강점이 있는 2번 박원규(14기, A1)와 3번 김민준(13기, A1)이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번 안지민(6기, A1)이 평소와 다른 과감한 휘감기를 선보이며 박원규와 김민준을 압박하며 우승했다.
여기에 약체이면서 불리한 6번을 배정받은 김보경(16기, B2)이 빈틈을 파고들며 2위, 1번 양원준(6기, B2)이 3위를 차지했다. 이 경주는 삼쌍승 2767.3배를 기록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5번과 6번의 바깥쪽 선수들은 전술 선택 폭이 좁은데, 최상급의 모터가 아니라면 휘감기로 넘어가기 힘들어 대부분 찌르기나 휘감아 찌르기 전법으로 빈틈을 노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와 휘감기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충분하게 찌르기 전법이 통하는 공간이 열리는 때도 있어 이러한 전개가 예상되는 경주라면 충분히 5번과 6번 선수가 입상권에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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