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곽빈.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곽빈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실점 6삼진 호투로 팀의 12-7 대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곽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승7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었다. 개인 2연승을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리며 시즌 1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2023시즌(12승7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마크했다.
곽빈은 경기 초반부터 큰 안정감을 뽐냈다.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리그에서 최고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김도영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말에도 최형우~나성범~김선빈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곽빈은 3회말 들어 소크라테스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우월 2점홈런을 맞아 첫 실점을 했다. 후속타자 최원준에게도 볼넷을 내줘 흔들리는 듯 했지만, 김도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두산 베어스 곽빈.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넉넉한 득점 지원에 승리 요건도 채웠다. 두산 타선은 6회까지 무려 11점을 만들어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불펜이 7~8회말에 연이어 실점하며 5점을 내줬지만, 곽빈의 시즌 10승 달성에 큰 악영향은 없었다.
두산은 8회초에도 한 점을 추가하며 KIA를 최종 12-7로 꺾었다. 곽빈은 시즌 10승(7패)째를 올리며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10승)로 올라섰다. 토종투수들 중에선 가장 빨리 올해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5까지 내려갔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