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애지는 2024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여자부 첫 메달이기도 하다. 스포츠동아DB
결승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금, 은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기는 동시에 여자부 최초로 입상한 임애지(25·화순군청) 얘기다.
날이 갈수록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던 한국복싱에 단비 같은 메달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은 올림픽 복싱에서 금 3, 은 7, 동 10개로 적지 않은 메달을 수확했지만, 대부분은 2000년대 이전 나왔다. 2000년대 이후 올림픽 메달은 은 1, 동 3개에 불과하다.
국제경쟁력이 날로 떨어지면서 출전 선수도 크게 줄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올림픽 쿼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함상명이 와일드카드로 겨우 막차를 탔다. 2020도쿄올림픽과 이번 대회에는 2대회 연속 남자 선수 없이 임애지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오연지(34·울산시체육회)만 출전했다.
그러나 오연지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노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0㎏급 1회전(32강)에서 우스이(대만)에게 0-5로 판정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복싱은 당연히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일었다.
그래서인지 복싱계와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TV와 컴퓨터 앞에서 임애지의 펀치에 울고 웃었다. 임애지가 2일 노스파리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는 현지의 한국 취재진도 깜짝 놀랐다.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 복싱 종목의 특성상 이미 동메달은 확보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복싱국가대표팀 한순철 코치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첫 메달이었기 때문에 내심 스승에게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고 싶어 했다.
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준결승을 앞두고는 “도쿄올림픽은 ‘내 인생에 단 한 번만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내 인생에 언제 올지 모르는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비롯한 여자복싱 선수들을 잘 보살펴주신 한 코치님께 꼭 보답하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
결과는 2-3(28-29 27-30 29-28 27-30 29-28) 판정패. 그러나 임애지는 한국복싱의 새 역사를 쓰고 반전의 발판까지 마련하며 미소를 띤 채 파리올림픽을 마쳤다. 2028LA올림픽 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는 그가 4년 뒤에는 더 밝은 색의 메달과 함께 한국복싱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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