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작진이 풍기문란 방판 쇼타임을 알리는 1차 티저 영상을 5일 공개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방문 판매 줄임말)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5일 공개된 영상은 ‘정숙한 그녀들의 발칙한 세일즈’ 시작을 담는다. 이름처럼 조신한 주부 한정숙(김소연 분),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김성령 분), 다둥이 엄마 서영복(김선영 분), 싱글맘 이주리(이세희 분)가 방문 판매(가정집 등을 방문에 물건을 파는 행위)로 시골 마을 금제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구매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겨주세요”라는 수줍은 당부로 방판을 알린 한정숙이 가방을 연다. 그 안에는 물건이 등장한다. 좋은 물건을 판다 해서 오금희 집에 모인 금제 주부들 반응은 심상치 않다. 눈빛이 흔들리고 입은 다물지 못한다.
심지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가늠조차 못 한다. 예쁜 구슬이 알알이 엮인 목걸이인 줄 알았는데, 한정숙은 “그게 팬티에요”라고 콕 짚어준다. 손님들은 놀란 표정이다. 4인방이 꺼낸 그 발칙한 물건들은 “우리 여자들도 열정적인 성생활에 관심이 있고 누릴 권리도 있다”면서 휘황찬란한 성인용품을 늘어놓는다. ‘섹스’라는 단어를 입 밖에 꺼내기만 해도 험한 소리를 들을 것 같은 시절, 그것도 보수적인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음란한 쇼핑시간’이다.
4인방은 요상한 성인용품을 직접 입고 시연까지 한다. “왜 저래?”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 와중에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사은품까지 챙겨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그녀들에게는 풍기 문란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이 방판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하는 각자의 사정이 존재한다.
제작진은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합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990년대를 살았던 방판 4인방의 우정과 성장사를 2024년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세일즈 포인트다. 10월 시작될 이들의 풍기문란 방판극의 쇼타임 알림 설정 해놓으시길 바란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10월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