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틈만 나면’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 봄 시즌 파일럿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은 예능프로그램들이 대거 ‘정규 편성’돼 눈길을 끈다.
파일럿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 신규 예능 면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유재석이 ‘국민 MC’ 타이틀에 걸맞게 진행을 맡았던 2편이 모두 정규 자리를 꿰찼단 것이다.
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싱크로유’와 다음 달 15일 첫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이 그것이다.
유재석과 에스파 멤버 카리나, 세븐틴의 호시 등이 나서는 ‘싱크로유’는 AI(인공 지능)가 만들어낸 무대 속에서 실제 가수 무대를 가려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앞선 방송분을 통해 ‘싱크로유’는 장기하가 부른 에스파 ‘슈퍼노바’, 인순이 버전의 QWER ‘고민중독’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과 유연석이 시민을 만나 틈새 행운을 선사하는 ‘틈만 나면’도 파일럿 방송 후 4개월 만에 돌아온다. 첫 방송에는 박신혜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그런가 하면 MBC는 ‘짠남자’와 ‘심장을 울려라’ 등이 파일럿 경쟁에서 살아 남아 돌아오며 ‘몸집’을 키웠다.
25일 첫 방송된 ‘짠남자’는 절약이 몸에 밴 스타들이 낭비 심한 사람들의 ‘악습관’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으로,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종국과 장도연이 진행자로 나선다. 여기에 이승훈과 방송인 박영진까지 합류시켜 스케일을 확장했다.
10월 중 방송되는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은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등 각 분야 유명인이나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5.8%까지 기록해 화제를 모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진행도 맡고 직접 강연도 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