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전지앤에프 신축공장’ 세림소방, 하도급 책임 소재 파문

입력 2024-10-09 15: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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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감리, 계약서 5개사 사실 몰라→세림대표, 자재 납품 계약 주장
●3억 원 시공비 행방 묘연, 교육청 공사 수주 과정 의혹
●소방서 관련 자료 확보 조사 착수→하도급사 실제로 직접공사 제출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소방계약서 불법 하도급 시공 내용 문구.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소방계약서 불법 하도급 시공 내용 문구. 사진|장관섭 기자


경북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에 건설 중인 대규모 공장의 소방시설 공사 현장에 대해 소방서가 불법 하도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연면적 3만 4388.96㎡ 규모로, 6개 동의 건물이 일반 철골 구조로 건축 중이다.

소방서 측이 불법 하도급 조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소방시설 공사를 맡은 세림소방이 약 49억 원 규모의 공사를 5개 업체에 자재 납품 관련 약정서로 위장하고, 실제로는 하도급을 주어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특히,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다양한 자재와 공사를 진행하면서 허위 착공 신고까지 이뤄져 불법성이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세림소방 A 대표는 불법 하도급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소방서 측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주와 감리 역시 세림소방의 불법 하도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혀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건축허가 표지판.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건축허가 표지판. 사진|장관섭 기자


제보자는 “세림소방 A 대표가 건설사에 3억 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세림소방 A 대표가 교육청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대표는 9일 전화 인터뷰에서 “공사비 내역 지급에 관한 부분은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취재시 성실히 밝히겠다”며 “교육청 관련 공사는 2,000만 원 이하의 소규모 공사를 2건을 진행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소방계약서.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894-15, 889-4번지에 위치한 신축 공장 소방계약서. 사진|장관섭 기자


또 세림 A 대표는 소방서 조사에서 “계약서는 자재 납품 관련이므로 공사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청 업체들은 “계약서에 명시된 공사를 실제로는 하도급 업체들이 수행했으며, 관련 증거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소방서 측은 이러한 주장들을 종합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반론보도] 
스포츠 동아는 지난 10월 9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포항 우전지앤에프 신축공장’ 세림소방, 하도급 책임 소재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세림소방에 불법하도급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림소방은 “업체들과 도급계약서가 아닌 공사협약서를 작성했으며 L업체가 선급금을 주면 ‘표준규격의 공사 자재를 좀 더 저렴하게 납품할수 있다’고 하여 선급금을 지출하고 자재를 납품받았고 협약서에는 공사비로 작성되어 있지만 실제 거래명세표와 세금계산서는 자재납품내용으로 되어있다. 실제 소방시설 원도급업체인 세림소방 직원들이 현장공사를 진행했고 협약서를 작성한 5개 업체는 자재납품만 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세림소방은 “건설사와는 무관하게 발주처와 직접계약한 상황이라 건설사와는 아무상관도 없고 건설사에 돈을 지급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3억원을 건넸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교육청 특혜의혹 역시 21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1300여만원의 공사만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했을 뿐이라 특혜가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제보자의 제보에 기초한 기사이나 현재 소방청과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추후 결과가 확정되면 관련 내용을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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