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접종 권고
“올바른 손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올바른 손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무료 독감 예방접종 접수처에서 상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온종합병원)
오무영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센터장은 “겨울철 재유행 시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미리 백신을 접종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인플루엔자와 함께 동시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요즘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비 90% 넘는 어르신들이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2024~2025절기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무료접종은 오는 2025년 4월 30일까지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손 씻기만으로도 적지 않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씻기만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는 감기, 인플루엔자, A형간염, 유행성눈병, 수족구병 등이 대표적이다. 감기는 호흡기 감염병의 일종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에 침투하여 발생한다.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고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손 씻기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겨울철 식중독도 유의해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음으로써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을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으로 발열·복통·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손 씻기를 통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질병청이 10월 15일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지난 7월 13일~8월 7일 관찰조사(4225명)와 설문조사(1930명)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2024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76.1%,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31.8%로 나타나, 전년인 2023년 조사의 71.1%, 25.4%와 대비해 상승했다.
다만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0.5%로, 전년 11.2%와 비교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10.9초와 5.6초로, 전년의 11.3초, 7.0초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공중화장실 이용자 대상 출구 설문조사에서는 손 씻기를 실천하지 않은 사유로는 ‘귀찮아서’가 30.4%, ‘바빠서’ 24.9%, ‘습관이 되지 않아서’ 17.7%를 각각 차지했다.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미 실천 사유로는 ‘귀찮아서’가 26.0%,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 20.9% 순이었다.
오무영 센터장은 “손 씻기 실천율이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손 씻기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10.5%)으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한 인식 제고·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태현 기자